떡볶이 먹으면서 이것저것 대화란걸 정말 많이 했고
한 사람을 알아가는게 너무 설렜음
그렇게 좋은 하루 보내고 친구한테 호들갑 존나 떨면서 전화하면서 집가고... 나도 그땐 남자였나보다 ㅋㅋ
그러다 다음 시험 끝나는 날에 걔가 커피 사겠다고 해서 만나기로 함.
근데 그 날 너무 날씨가 우중충한거임
불안했지만 우산은 당연히 설레는 마음에 까먹고 갔고
걔가 사준다는 말에 맛난거 먹고싶었는데
찐따본능 발동해서 “어...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먹을겡...ㅎㅎ) 만 해버리고 걔는 자몽에이드 먹더라 그 뒤로 나도 한번 먹어보고 카페에서 카페인 없는건 자몽에이드만 먹게 됨 ㅋㅋ
여자들 화장고치러 화장실 갈 때 사람 심리가 진짜 불안해지더라
“아 시팔 오늘 말 잘해야지 말실수하면 바로 수능 치고 고 3때 연애도 못해보고 끝난다 ㅋㅋ” 그런 이상한 걱정 하는 생각 뿐이였음
그러다가 많은 이야기 주고받았는데 사실 그때 긴장 ㅈㄴ해서 생각나는건 별로 없음..
내가 좋아하는 음식 나중에 먹으러가자고 할려고 물어봤더니 국밥 좋아한다는거임 나도 개좋아하지 ㅋㅋ
근데 아직 서로 어색한 사이에 국밥은 에바다 하는 찐따본능이 발동했고 서로 아는 국밥맛집만 30분동안 주고받은듯 ㅋㅋㅋ 그러다 비가 존나 오는거임
집을 걸어다니는 나는 좆됨을 감지했고 불안해졌음
그러다 비가 잠시 그친 새 오늘은 이만 그만 헤어지기로 했고 커피잔이랑 다 카운터에 주고 나왔는데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비가 쥰내 오는거임 ㅋㅋ
우산 사올게!! 하려는데 안그래도 된다 비 별로 안오는데
비맞으면서 가자는 말에 감성돋아서 같이 걸어감
그러다가 걔가 여자 기숙사 살아서 데려다 주는 길에
걔가 물어봄. “오빠 겉옷 세탁해서 갖다드릴까요?”
그랬는데 내가 시팔 비때문에 맨탈이 좆된 나머지 나온 말이 “응??? 아냐 우리집에도 세탁기 있어 ㄱㅊ” ㅇㅈㄹ 해버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