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1990 이탈리아 월드컵
90년대 아랍에미레이트 축구는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1990년 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아시아 예선을 뚫고 본선 진출에 성공, 조별에선 하필이면 당대 최강 팀들로 불리던 서독, 유고슬라비아, 그리고 발데라마가 있는 콜롬비아에게 모조리 깨지며 3패로 광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고슬라비아 해체 이후 첫 월드컵 진출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그리스,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과 한 조라는 최고의 꿀조를 선사받으며 조 1위로 가볍게 본선 진출. 본선에서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이란과 한 조가 되면서 해볼만 하다는 시선이 많았으나 나이지리아에게 1대0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조별 탈락. 특히 이 경기는 제코의 골이 인정되지 않는 역대급 오심이 나오면서 더욱 땅을 칠 수 밖에 없는 패배였다.
이라크
1986 멕시코 월드컵
80~90년대 서아시아의 대표 맹주중 하나였던 이라크도 의외로 월드컵은 86년 월드컵 딱 한번 진출했다.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파라과이, 벨기에, 멕시코와 한 조가 된 이라크는 3전 전패로 역시 탈락. 그 이후로도 올림픽 4강, 아시안컵 우승 등 국제전에서 꽤나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이상하리만큼 월드컵에서는 진출에 실패했고, 지금은 전쟁으로 또다시 고통받고 있다.
웨일스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웨일스 축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월드컵에 진출한 때가 바로 58년 스웨덴 월드컵이다.....는 사실 그 전에도 진출할 기회는 있었지만 영국 축구가 초창기 몇 번 깠다. 월드컵이 FA컵보다 수준이 낮다면서... 재밌는 점은 원래라면 체코슬로바키아에 밀려 조 2위로 진출이 좌절되어야 했지만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조 2위 국가를 추첨, 벨기에가 뽑혔지만 벨기에가 진출을 거부, 결국 웨일스가 그 다음으로 뽑혀서 간신히 원코인을 획득했고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승리해서 마침내 월드컵 본선을 따낸것. 본선에서는 개최국 스웨덴, 지난 대회 준우승 헝가리, 그리고 이때만 해도 본선 맛집이던 멕시코와 한 조로 묶여 3전 3무라는 기가 막힌 결과로 역시 1승 1무 1패로 같은 승점 3점으로 이때만 해도 승자승, 골득실 따윈 없었던 탓에 2위 플레이오프 진행, 결국 2대1로 웨일스 승리로 8강에 진출. 8강에선 소련을 상대로 2대0 패배로 월드컵을 마쳤다. 이후 한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가 유로 2016이후 부활한 조짐을 보이던 웨일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마침내 본선 진출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아일랜드가 빅 엿을 먹이며 다시 한번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다.
아이슬란드
2018 러시아 월드컵
이제는 바이킹 박수가 저절로 떠오르는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의 동화를 쓰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예선에선 크로아티아, 터키, 우크라이나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 직행 성공. 본선 1차전에서도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메시의 pk를 막고 본인들은 성공시키며 1대1 무승부로 이목을 끌었으나 이후 나이지리아,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하며 아쉽게 첫 월드컵을 마무리 지게 된다. 하지만 치과 의사, 은행원 등등 축구선수와 타 직업을 병행으로 하는 이들의 스토리, 그리고 유로 2016부터 화제가 된 그들의 박수 응원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아이티
1974 서독 월드컵
1974 서독 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선 멕시코가 2위도 아닌 3위로 광탈하는 희대의 사건이 일어나고 그 자리를 아이티가 채워서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조별리그에선 폴란드, 아르헨티나, 이탈리아라는 최악의 조 편성을 맞이했다. 하지만 첫 경기 이탈리아 전에서 아이티가 선제골을 넣어버리는 대형사고가 터지고 이기는 듯한 싶지만 이탈리아는 강했고 결국 3-1로 패배한다. 이후 폴란드에게 7-0이라는 무자비한 패배를 당해버리고 마지막 아르헨티나전도 4-1 패배로 조별리그 탈락을 하고 만다. 하지만 아이티가 이탈리아에게 넣은 한골은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순위를 바꿔버렸고 이탈리아가 아르헨티나에게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서 밀려 조별리그에 같이 탈락하게 된다.
콩고 민주 공화국
1974 서독 월드컵
아이티와 같이 월드컵 첫 진출을 이뤄낸 콩고 민주 공화국은 당시엔 자이르란 이름으로 출전했다. 자이르는 지역예선에서 카메룬, 가나, 모로코 등 쟁쟁한 팀들을 제치고 아프리카를 대표해서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하필 같은 조에 브라질, 유고슬라비아, 스코틀랜드가 버티고 있었다. 첫 경기 스코틀랜드에게 2-0으로 지고, 두 번째 유고슬라비아와의 경기는 자이르의 독재자가 감독이 유고슬라비아 국가 출신이라는 이유로 잘라버리는 어이가 세월과 함께 날라가 버리는 트롤을 시전했고 결과는 유고슬라비아에게 9-0 패배라는 대형 참사가 터졌다. 이 9-0도 어이 없는게 전반에만 3골 먹히고 주전 골키퍼를 교체하는 기적의 용병술을 시전하여 바로 6골을 먹히는 참사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마지막 경기에는 펠레가 빠지고 이전 경기에서 2무를 해서 온갖 욕을 먹은 브라질에게 마저 3-0으로 패배하며 콩고의 첫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토고
2006 독일 월드컵
아데바요르가 이끌던 토고는 2006년 카메룬, 세네갈 등 전통의 아프리카 강호들을 제치고 첫 본선 진출에 성공. 그러나 한국에게 2대1 역전패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스위스, 프랑스에게 각각 2대0 패배를 당하면서 빠르게 광탈. 그리고 이 대회 이후 아직까지 본선 진출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쿠바
1938 프랑스 월드컵
쿠바가 1938 프랑스 월드컵을 참가하게된 과정은 꽤나 흥미롭다. 미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령 기아나(현재의 수리남), 엘살바도로, 멕시코, 콜롬비아와 한 조였는데 이 팀들이 모조리 기권을 하면서 자연스레 남은 한 팀인 쿠바가 본선 진출을 어부지리로 확정했다. 근데 본선 진출 후 첫 경기인 루마니아 전에서 3대3으로 비기더니 재경기에선 2대1로 이겨버리는 파란을 일으켜버린다. 그러나 8강에선 스웨덴을 상대로 8대0 대패를 당하면서 바로 광탈. 다만 스웨덴은 오스트리아와의 경기가 오스트리아가 독일에게 합병당하면서 취소가 되었기 때문에 두경기나 치룬 쿠바보다 체력안배 면에선 훨씬 우위에 있었다. 다만 그 이후로 불참, 출전 금지, 예선 탈락이 반복되면서 아직까지 월드컵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쿠웨이트
1982 스페인 월드컵
처음으로 아시아, 오세아니아 팀들에게 출전권 두장이 확보된 대회에서 뉴질랜드와 함께 본선 진출에 성공한 쿠웨이트는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 프랑스, 체코슬로바키아라는 최악의 조추첨이 이루어진다. 그나마 체코슬로바키아에겐 무승부를 거두었지만 프랑스에게 4대1 패배, 잉글랜드에게 1대0 패배하며 1무 2패로 광탈. 이때까지만 해도 서아시아에선 잘나가는 팀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무섭게 성장한 동아시아 팀, 이란, 호주 등에게도 밀리고 게다가 쿠웨이트 정부가 쿠웨이트 축구 협회에 간섭해 FIFA로부터 모든 국제대회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까지 받는 등 수난시대가 이어져오고 있다.
슬로바키아
2010 남아공 월드컵
체코와 분리 독립하게된 이후 첫 월드컵 진출이 바로 2010 남아공 월드컵이다. 당시 마렉 함식, 마르틴 슈크르텔 등이 있는 슬로바키아는 체코, 폴란드, 북아일랜드, 슬로베니아를 제치고 지역예선 1위로 본선 진출에 성공, 그리고 본선에선 파라과이에게 패배, 뉴질랜드에게 무승부를 거두면서 불안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두는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대이변을 써내려가며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이후 비록 네덜란드에게 1대2 패배를 했지만 슬로바키아의 이변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스토리로 떠올랐다.
트리니다드 토바고
2006 독일 월드컵
드와이트 요크의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2006 독일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코스타리카에 밀려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밀렸으나 바레인을 상대로 1차전 1-1, 2차전 1-0 승리로 가까스로 본선 막차를 타는데 성공한다. 조별리그에선 잉글랜드, 파라과이, 스웨덴과 한 조를 이루어 스웨덴과 0-0 무승부라는 기적을 이뤄냈으나 파라과이, 잉글랜드에게 2-0 패배를 당하면서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후론 줄곧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온두라스 등에게 밀리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다.
중국
2002 한일 월드컵
한국, 일본이 개최지가 되면서 자연스레 아시아 예선은 각축전에 되었고 여기에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같은 조에 배정되는 행운까지 겹치며 드디어 중국이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으니 브라질에게 4-0, 코스타리카에게 2-0, 터키에게 3-0이라는, 총 0득점 9실점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월드컵에서 광탈한다. 이후 축구 굴기를 선언하며 월드컵 진출에 올인하고 있지만 아시아의 벽도 높았고 이란, 한국, 일본, 호주가 아시아 4강을 유지하는 동안 중국은 자국 선수들의 선수풀이 개판임을 깨닫고 용병을 귀화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월드컵 진출은 요원해보인다.
앙골라
2006 독일 월드컵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첫 출전한 아프리카 팀들이 대부분이었다. 위의 토고도 그렇고 투레 형제, 디디에 드록바의 코트디부아르, 아사모아 기안의 가나, 그리고 이번의 앙골라가 바로 그 팀들이다. 앙골라는 이들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지 못한 팀인게, 전력도 미지수이고 경기력도 미지수인 팀이었다. 조별리그에선 포르투갈, 멕시코, 이란이라는 만만치 않은 조 편성을 받았지만 멕시코에게 0-0 무승부, 포르투갈에게 1-0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나름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만약 이란전을 승리했다면 멕시코 대신 앙골라가 16강 자리에 올라 설 수 있었지만 아쉽게 1-1 무승부를 거두며 조별에서 탈락. 하지만 앙골라의 월드컵 첫 골로 위안을 삼았고, 이후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의 강세로 월드컵 진출엔 실패하고 있다.
파나마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 마지막 경기는 우리나라의 도하의 기적급 경기였다. 미국이 지지만 않으면 되는 경기에서 조 최하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게 2-1 패배를 당하고, 곧이어 들려온 소식은 온두라스, 파나마의 승리였다. 결국 파나마가 본선 직행, 온두라스 대륙간 플레이오프, 그리고 미국의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북중미에서 나왔다. 파나마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에선 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에게 모조리 패하며 3전 전패로 탈락했지만 마지막 튀니지에서 파나마 역사상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한다.
우크라이나
2006 독일 월드컵
소련 시절 포함하면야 몇번 진출한 적이 있지만 우크라이나 대표팀으로는 2006년이 첫 월드컵 진출이다. 당시 안드리 셰브첸코라는 월드클레스 공격수를 보유한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에게 4-0 완패를 당했지만 이를 사우디에게 4-0으로 화풀이해주고 튀니지에게 1-0 승리를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16강에서는 스위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8강 진출에 성공해 우리나라에선 정의구현자라는 이미지도 생겼었다. 하지만 8강 상대는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결국 이탈리아의 3-0 승리로 8강에서 주저앉고 만다.
캐나다
1986 멕시코 월드컵
축구보단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농구가 더 생각나는 캐나다도 의외로 월드컵 진출 경력이 한번 있다.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지역예선을 과테말라, 아이티와 한 조를 이뤄 손쉽게 최종예선에 진출, 최종예선에선 온두라스, 코스타리카를 제치고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하면서 비인기 종목(?)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본선 조별리그에선 소련, 프랑스, 헝가리라는 지옥같은 조 편성이 이루어졌고 자연스레 3전 전패로 광탈했다. 그리고 북중미에선 축구 약체가 되었지만 2026년 미국, 멕시코와 함께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면서 개최국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그럼 2회 아니냐고 하겠지만 2026년은 너무 멀었고 2022년엔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니 한번 봐줘라.
카타르
2022 카타르 월드컵
카타르는 사실 다음 월드컵 개최국으로 진출하기 전까진 한번도 진출하지 못한 나라다. 아니 그럼 위에 캐나다는 안 넣었으면서 얘넨 왜 넣었냐고 따지실려면 얘넨 그래도 다음 월드컵이니 한번만 더 봐줘라. 암튼 카타르는 사실 예전만 해도 감독만 엄청 자르는 불명예가 가득한 팀이었다. 이란, 한국, 일본, 호주에 비해 축구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우디, UAE처럼 유스들이 조금씩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이들이 선택한건 막대한 오일머니를 이용한 귀화 정책. FM을 보는 듯한 미칠듯한 돈씀씀이에 감동한 용병들이 카타르를 국적을 선택했고 이 결과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우리나라의 슈틸리케를 경질시키는 미친 폼을 보여준 것을 시작으로 마침내 2019년 자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증명해냈다. 결과적으론 다음 월드컵때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했으니 그에 맞는 성과를 보여주는게 다음 과제. 여담으로 개최국 자격으로의 진출이 본선 첫 진출이 된 나라는 카타르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