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Untact·비대면)’ 흐름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지난 1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ESG 경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35% 늘어난 4조1567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1% 증가한 45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006년 카카오 전신 아이위랩 설립 후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다음과 합병한 지난 2014년(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분야별로 보면 포털 서비스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카카오톡 광고와 카카오 선물하기 등의 톡비즈 매출이 72%, 카카오모빌리티 등 신사업 매출이 111%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콘텐츠 부문은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유료 콘텐츠(78%), 게임(25%) 등의 매출 상승이 돋보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년 전보다 46% 증가한 1조2351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8% 늘어난 1498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657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5781억 원)도 43% 늘었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ESG 경영을 강화한다. 지난 1월 ESG 위원회를 신설한 이후 내부적으로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 개 추진 과제를 진행 중이다. 상반기에 ESG 활동 세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문화닷컴